51개국 주화 모아 유니세프 기증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의 명물 중 하나는 시민들이나 외국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팔석담이다.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처럼 요란하지 않고 한국적 공간 여백과 조용함을 내세우는 이곳은 어느 틈엔가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설공단이 2005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이곳에서 수거한 외국 동전은 6338개(51개국)로 나타났다. 일본 동전이 173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 1360개, 중국 1244개, 미국 854개 등이었다.
나미비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권 동전은 물론이고 아시아권에서는 인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동전도 나왔다. 유럽에서는 21개국 동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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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단 측은 국내 동전은 1000만 원이 될 때마다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외국 동전은 1년에 한 번씩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