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2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조선 시대 왕이 마시던 물맛은 어땠을까요. 100년 넘게 빛을 보지 못했던 궁궐 우물이 최근 복원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양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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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곳 옆에 있는 어정, 즉 왕의 우물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왕이 마시던 우물물을 맛보는 '궁궐 우물 살리기' 행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809_0301_01.avi] (00:12) "캬아~."
[시민인터뷰.avi] (00:34) "더 좋은 물이지 않을까. 임금님이 드셨으니까…."
이날 시민들이 마신 우물물은 정확히 115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1896년 아관파천 이후 쓰지 않던 우물을 다시 살린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연구 조사한 결과입니다.
[인터뷰-1.avi] (01:52) "작년 3월 달에 웅진코웨이하고 문화유산국민신탁, 문화재청 3자가 궁중우물 복원에 대한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1년 동안 우물 수질에 관한 검사, 각종 수공학적인 조사와 연구과정을 마쳐서 오늘 처음 국민들한테 궁궐 우물을 공개하고…."
[CG] 강녕전 어정 같은 궁궐 우물은 현재 32개가 남아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직 물이 차 있는 우물은 23개.
경복궁 교태전과 칠궁 냉천, 창덕궁 옥류천·경훈각 우물은 상태가 양호합니다.
하지만 바로 식용으로 쓰기는 어려워 정수 작업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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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등은 앞으로 여타 우물들도 정수 처리해 차례로 공개합니다.
안내판도 설치하고 우물 뚜껑의 디자인도 개선해 더욱 친근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동아일보 정양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