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복구 대책 마련부터”… 열흘만에 쓰나미 덮친 집 찾아
기카와다 의원은 11일 리쿠젠타카타에 있던 장남(29)이 지진해일(쓰나미)에 휩쓸려 숨지고 노부모와 아내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었지만 국가적 참사 앞에서 개인의 비통함을 앞세울 처지가 아니었다. 여당 의원으로서 수많은 피해민을 위한 복구대책 수립과 예산책정 업무가 우선이었다.
대지진 열흘째인 20일에야 현장을 처음 찾은 그는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상에 망연자실했다. 장의업자도, 절도, 신사도 모두 화를 당해 아들 장례도 제대로 못 치렀다. 아들 사망신고를 위해 접수처 앞에서 4시간 줄을 섰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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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