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 2분기에 나올 것”
이는 메가뱅크론자로 알려진 강만수 전 대통령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산은금융지주 및 산업은행장에 취임하면서 ‘메가뱅크론이 힘을 얻는 게 아니냐’는 금융권 안팎의 관측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 역시 22일 있었던 첫 기자 간담회에서 “감독(금융당국)과 배우(산은금융지주)의 역할은 나뉘어 있다”며 자신의 산은지주 회장 취임 이후 불거진 메가뱅크 등 현안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산재해 있는 금융권의 현안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로드맵이 이달에 나오느냐는 질문에 “3월은 이미 다 지나갔기 때문에 이달에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2분기 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2분기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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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과 관련해 “통상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이 다시 문을 여는 데 2년가량 걸렸지만 우리저축은행은 (영업정지) 2개월 만에 정상영업을 한다”며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축은행은 이제 별 문제가 없다”고도 말했다. 한편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연봉 인상 논란에 대해서는 “안 되는 걸로 나오더라”라며 말을 아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