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선발로 66분 소화…체력·경기감각 부족
한국축구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받는 전남 드래곤즈의 지동원(20)이 부상을 털고 K리그에 복귀했다.
지동원은 20일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21분까지 66분을 소화했다.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 도중 입었던 오른쪽 무릎 타박상 이후 한 달여 만에 경기에 나서서인지 아직 완벽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반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준 탓에 볼을 잡은 기회가 많지 않았던 지동원은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며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나 공중 볼 경합 때는 서울 수비수에게 다소 밀리는 듯 했다.
지동원 등 대표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박태하 대표팀 수석코치는 “원래 움직임 좋은 선수인데 그런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 아무래도 한 달여 뛰지 못한 탓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동작 이후 2동작, 3동작 등 계속적으로 움직임을 이어가는 게 지동원의 장점인데 체력이 올라오지 않아 2,3동작이 잘 안 나왔다”고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지동원도 이와 같은 지적에 동의했다.
“복귀 후 훈련이 부족해 힘들었다. 어느 정도 만족은 한다. 내가 더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몸이 아직 안 되서 뛰는 부분에서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22일 대표팀 소집에 응해야 하는 지동원은 25일 A매치 출전에 욕심을 냈다. “대표팀 경기 출전은 내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보고 판단한다. 일단 합류해서 열심히 훈련 하겠다. 코칭스태프가 출전에 대해 물어보면 뛸 수 있다고 말할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광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