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문신… 정몽주-길재 등과 주고받은 글 담겨
고려 말 문신인 송은 박익(1332∼1398)은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해 벼슬을 하다 조선이 건국되자 관직에서 물러났다. 문집 목판에는 송은이 벼슬을 그만둔 뒤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목은 이색과 교류하면서 주고받은 글 등이 담겨 있다.
국학진흥원은 2002년부터 ‘유교 목판 10만 장 수집 운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6만1000여 장을 모았다. 목판을 보관하는 장판각은 컴퓨터로 실내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도난과 화재도 막을 수 있도록 시설을 잘 갖췄다.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에 있던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국보 132호)과 문집, 도산서원에 보관하던 퇴계 이황의 문집 등을 2006년 이곳으로 옮긴 것도 분실이나 도난을 막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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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