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내 ‘매직 넘버’ 넘을듯… 광고 블루오션 기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올해 말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약 5000만 명의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 가운데 40%를 스마트폰이 차지하게 된다.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 명이 눈길을 끄는 것은 관련 업계에서 이 숫자가 상징적 의미를 갖는 일종의 ‘매직 넘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0년에는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한국은 단숨에 ‘인터넷 강국’ 대열로 들어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도 2004년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뒤 2005년 전성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이미 온라인광고 노하우를 갖춘 인터넷기업은 물론 통신사들도 스마트폰 광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아담’이라는 모바일광고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폰 광고를 지난달에만 30억 차례 노출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각각 모바일광고 사업을 시작했으며 KT도 지난달 말 자체적인 모바일광고 사업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 우선 국내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증가세가 기대만큼 빠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또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데이터통화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전체 통화품질은 떨어졌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이에 대해 한 통신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4세대(4G)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면 과부하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신망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