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내 7.0이상 여진 발생확률 70% 넘는다”
일본 기상청 요코야마 히로후미(橫山博文) 지진·해일감시과장은 13일 “앞으로 3일 안에 리히터 규모 7.0이 넘는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이라며 “16일부터 사흘 동안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도 50%가 넘는다. 여진이 강할 경우 다시 쓰나미가 덮칠 우려가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3일 도쿄(東京)에서 179km 떨어진 해저 24.5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쿄 시내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 12일에도 리히터 규모 6.0을 넘는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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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6시경 규슈 신모에 화산 폭발로 분출한 가스와 재가 4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규슈에서는 앞서 지난달 11일과 14일에도 화산이 분출하는 등 1월 이후 10여 차례 분화가 계속돼 대폭발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화산 폭발과 11일 대지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국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본 내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이 서남쪽 ‘도카이(東海) 지방 대지진’으로 이어질 경우 최악의 경우 후지산이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태평양판 때문에 생긴 것으로 도카이 지진과 관련된 필리핀해판과는 직접 연관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