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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구단 감독들 생생토크] “올시즌 SK가 꼴찌야, 꼴찌”

입력 | 2011-03-14 07:00:00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순) SK 김성근 감독, 두산 김경문 감독, 삼성 류중임 감독, KIA 조범현 감독, LG 박종훈 감독, 한화 한대화 감독, 롯데 양승호 감독,넥센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SK 김성근 감독=(하루전보다 플레이가 나아졌다고 보느냐는 말에)우리가 잘한 게 아니라 롯데가 못한 거지(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전력이 자신의 기대치에 비하면 50점 수준이라며 올시즌 ‘SK가 꼴찌야, 꼴찌’라고 했다). 하루하루 지나가면 나아지겠지. 선발 송은범은 그런대로 잘 던져줬어. 5회까지 던질 예정이었는데 투구수가 적어 90개 채우다보니 6회까지 간 거야.

○롯데 양승호 감독=
역시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좋은 투수가 나오니 못 치네요. 그래서 더 디펜스가 강해야 하고, 선수들이 이를 깨달았을 거예요. 사도스키는 현재 80% 컨디션인데, 4회에 점수를 준 건 구위보다는 볼이 가운데로 몰렸기 때문이에요. 영리한 선수라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두산 김경문 감독=상대 투수에게 삼진을 많이 당했는데도 이혜천의 호투를 바탕으로 한 번의 찬스를 잘 살려 이길 수 있었어요. 시범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오늘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차우찬이 김현수한테 홈런 맞긴 했지만 좋았어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잡고, 마지막에 가운데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 유도하는 장면이 좋았어요. 마지막에 던진 정현욱도 괜찮았고요. 타자들은 피로해서 그런지 좀 못쳤는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1점이라도 따라붙은 건 좋았고요. 가코도 펜스 맞히는 좋은 안타를 쳤으니 이를 계기로 더 살아났으면 합니다.

○LG 박종훈 감독=
(8회 갑작스런 대량 실점 때문에 실망감이 컸던 듯 숨을 고른 후) 솔직히 화가 나요. (차분한 표정으로) 지금은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각을 맞춰보고 있는 상태인데요. 계속 시범경기를 해보면서 선수들의 포지션을 결정할 겁니다.

○한화 한대화 감독=
(담배를 입에 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끝까지 열심히 했네. 점수차가 11점이나 났는데도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요. 투수들도 점수를 많이 주긴 했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 것 같고. 투구수만 잘 조절해 간다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

○넥센 김시진 감독=
(이틀 동안 20개의 사사구를 허용한데 대해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며) 모든 투수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두 달 동안 미국 전지훈련 잘 다녀와서 이게 뭐야? 시차적응문제는 핑계가 되지 않는다. 마운드에서 싸울 준비가 안 돼 있다. 시범경기는 모든 것을 테스트 해보는 자리다. 어제도 마음 같아서는 숙소까지 뛰어오라고 하고 싶었다. 서울까지 배타고 돌아가든지….

○KIA 조범현 감독=수비 집중력을 잘 발휘한 경기였다. (빈공에 대해) 하지만 타석에서 타자들이 좀 더 적극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치들에게) “빨리빨리 (특타) 준비시켜라.” 트레비스는 한국 무대 적응이 문제다. 더 지켜봐야 한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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