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에 독(毒)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이 8일 내놓은 '소셜 미디어 열기로 기업 리스크도 커진다' 보고서에서 최병현 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활용하고 대응하느냐의 따라 약이 되거나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소셜미디어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잠재 리스크를 △법률 위반 리스크 △기업과 개인의 명성 리스크 △사적 정보의 활용 및 도용 리스크 △사이버상의 기술적 리스크 △정보 관리 리스크 △ 운영 리스크 등 6가지로 나눴다.
일례로 미국 유기농식품 전문마켓 홀푸드의 최고경영자 존 매키는 야후 파이낸스 메시지 보드에 경쟁사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를 달았다 결국 법정에 섰다.
이 사건은 고의로 경쟁사의 주가를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홀푸드의 주가는 급락했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개입해 진상을 조사하기까지 했다.
또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소셜미디어에 특정 기업에 대한 충격적인 정보를 퍼뜨려 브랜드 가치와 기업의 명성이 손상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는 거래 비밀 정보나 지적재산권 및 비공개 정보가 도용될 리스크에 항상 노출돼 있고 해킹에도 취약하다.
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고 조직원이나 고객으로부터 소셜미디어 활용 정책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입게 되는 피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