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보호자대기실… 저소득층 간병인 무료지원“시민 위한 공공기관 거듭날 것” 고객중심 경영 눈길
대구의료원은 안문영 원장(왼쪽)을 중심으로 매일 아침 진료과장과 각 부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티타임을 갖는다. 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의료원이 새롭게 변신 중이다.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따뜻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의료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 담겼다.
변화는 병원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직부터 크게 바뀌었다. 기존 26개 팀을 기능과 성과 중심으로 통합해 18개 팀으로 축소했다. 홍보대외협력팀을 만들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병원 전문화 및 특성화를 위한 기획조정실도 신설했다. 특히 소통 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공용 및 진료과장 전용 핫라인’을 운영 중이다. 간부들과 직원들은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티타임을 갖는다. 친절창조 태스크포스(TF)도 활동하고 있다. 총 20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친절제일병원 만들기’ 목표로 서로 토론한 사안을 직원들에게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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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서비스도 확대한다. 여성·학교폭력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 등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저소득 가정의 환자를 위한 간병인 서비스 무료 지원 사업도 3월부터 시행한다. 60병상 규모로 추진되며 총인원 약 1만400명의 환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혈압, 당뇨병 통합 교육센터를 설치해 지역 내 만성 질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대구의료원은 최근 핵심가치를 찾았다. ‘친절한 미소로 언제나 시민 곁에’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고객중심, 고객감동 진료 △직원 화합 △변화와 혁신 등의 세부 목표를 세웠다. 이 모든 중심에는 지난해 7월 부임한 안문영 의료원장이 있다. 안 원장은 “시민들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직원 소통에 애썼다”면서 “앞으로 경영안정화 바탕 위에 더 좋은 의사를 모셔와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