苟爲善의 苟(구)는 ‘진실로 만일’의 뜻을 지닌 가설 접속사이다. 爲可繼는 자신이 처음 만들어 후세에 전한 사업의 실마리를 자손이 이어나갈 수 있게 한다는 말이다. 若夫成功則天也는 ‘저 성공으로 말하면 천운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若∼은 ‘∼로 말하면’의 뜻이고, 夫는 ‘저’라는 지시사이다. 君如彼何哉는 ‘군주께서 설나라에 성을 쌓는 저 제나라를 지금 당장 어찌하시겠습니까?’라는 말이다. 彊은 强과 통용되며, ‘힘써’의 의미를 지닌다.
앞서 ‘양혜왕·하’의 제13장에서 맹자는 등문공에게 나라를 지키려면 事大에 힘쓰기보다 백성들과 함께 自守(자수)해야 한다고 설득한 바 있다. 현대의 지도자라면 선을 행한다고 후세의 자손 중에 왕 노릇 하는 자가 나오리라 기대할 것은 아니다. 오로지 시민을 안정시키는 정치야말로 創業垂統의 근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