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몇번이면 정권 몰락”… 군사개입 지지 목소리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서 외세 개입을 배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카다피 정권의 전복을 외부 간섭 없이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무스타파 압둘 잘릴 전 리비아 법무장관은 28일 아랍권 언론인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등 외국과는 (카다피 이후 리비아에 대한)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종류의 외세 개입도 우리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시위대가 장악한 리비아 동부도시들을 중심으로 창설된 국가위원회의 압델 하피즈 고흐가 대변인도 “리비아를 해방시키고 카다피 정권의 근위대를 제거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인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 시내에는 “외세의 개입을 원치 않는다. 리비아 국민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