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前국세청장 檢출두… “성실히 조사받겠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28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안으로 굳은 표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검찰은 이날 한 전 청장을 상대로 2007년 당시 직속상관이던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선물한 이유와 이 그림을 처음 취득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내 직책이 국세청 차장이었는데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청탁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검찰은 국세청장 재임 시절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됐던 태광실업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관할지방청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니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 맡긴 이유와 2008년 12월 경북 경주시의 골프장에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가까운 포항지역 인사들을 접대하면서 국세청장직 유지 로비를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국세청장직 유지 로비 의혹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