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3명+1 ‘아시아쿼터’ K리그에 새바람
K리그에 아시아쿼터를 통한 전력보강 구도가 흥미롭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쿼터 3명에 AFC소속 선수 한명을 추가로 영입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실시됐다.
2011시즌을 앞두고 각 팀들의 전력 보강이 한창인 가운데 국적도 다양해졌다. 새로운 형태의 코리안 드림이다.
우즈벡에서도 3명이 왔다. 플레이메이커와 스트라이커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 특급 제파로프가 FC서울에 완전 이적했다. 게인리흐와 카파제가 각각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행을 확정했다.
빠르고 강한 공격을 자랑한 우즈벡 축구와 제공권을 바탕으로 탄탄한 디펜스를 구축한 호주 축구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중국에서도 미드필더 황보웬과 조선족 골게터 백자건이 각각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으로 옮겼다. 중국대표팀 일원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황보웬은 1월 말 전북과 일찌감치 계약했다.
관심을 끄는 건 사우디 공격수의 유입 여부다. 울산 현대는 사우디 명문 클럽 알 샤밥에서 활약한 나지 모하메드 마즈라시를 임대 영입할 계획이다. 울산은 2월25일 알 샤밥에 6개월 임대영입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송종국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