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나도 모르게 충동”
‘참을 수 없는 도벽(盜癖).’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마트 보안실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한 젊은 여성이 매장에서 서성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1층 식료품 매장을 걷다가 좌우를 살피더니 뭔가를 슬쩍 가방에 집어넣었지만 이내 직원에게 적발됐다. 김모 씨(24)의 가방엔 외제 초콜릿 6개와 미용가위 등 1만8500원어치의 물건이 들어 있었다.
김 씨는 CCTV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훔친 사실을 인정했고 “돈을 가져와 물건값을 치르겠다”며 사무실을 나갔다. 하지만 김 씨의 도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돈을 갖고 돌아온 사무실에 아무도 없자 책상에 놓인 한 직원의 핸드백을 뒤져 3만 원을 훔친 것.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