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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3개언어 사보 ‘눈길’

입력 | 2011-02-24 03:00:00

韓美中등 8개국에 공장… “조직문화 통합에 큰 도움”




올해 1월호 두산인프라코어 사보의 중국어판 표지.

‘글로벌 매거진’을 표방하며 지난해 8월 창간한 두산인프라코어 사보가 두산그룹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호부터 최신호인 올해 1월 5호까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로 1만 부 이상 발행하는 데다 기사 내용도 다채로워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사장이 “우리 사보가 다른 그룹 계열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칭찬을 하는가 하면 편집팀으로는 전 세계 해외지사의 독자들로부터 기사 관련 문의나 “잘 읽었다”는 e메일이 오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07년 미국의 중장비업체인 밥캣을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 중국 미국 벨기에 독일 프랑스 체코 노르웨이 등 8개 국가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그러나 두산그룹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출범한 것이 2005년으로 역사가 짧고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급속히 불린 까닭에 해외 사업장이 서로에 대해서도, 한국이라는 나라나 두산그룹에 대해서도 잘 몰랐던 것이 문제였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조직문화를 통합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원 두산’이라는 제목으로 3개 언어로 발간하는 사보 제작에 들어갔다. 사보 이름 ‘원’은 ‘조직의 뉴스와 이벤트(Organizational News & Events)’의 약자이면서 하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올 컬러로 60쪽가량 되는 사보를 만들기 위해 한국 미국 중국 등 3개국의 편집위원들이 화상시스템으로 편집회의를 하고 주요 기사는 3개월 전부터 준비한다. 기사는 미국 매니저가 핼러윈에 대해 설명하거나 두산 베어스의 인기 비결, 출장 때의 에피소드 등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사업장 간의 이해를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특히 재미있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읽는다는 생각으로 종이접기 모형이나 3D 안경으로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한 사진 등 ‘부록’을 충실히 해 사원 가족들의 눈길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