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와 연습경기 5번타자 1루수 출전4회 우완 도노 상대 통쾌한 선제 홈런묵은 설움 씻고 오릭스 해결사 눈도장
이승엽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 나하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 연습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회초 선제 3점홈런을 날렸다.
1사 2·3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도노(우완)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홈런(추정 비거리 120m)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0-3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쳤다. 오릭스 이적 후 첫 실전경기에서 쳐낸 홈런. 특히 지난해까지 영욕의 5년 세월을 함께 한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한 홈런이어서 만감이 교차했다.
이승엽이 요미우리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것은 일본진출 첫해인 2004년 6월 2일 지바롯데 시절 요미우리와의 2군경기 이후 무려 2457일(6년 8개월 20일) 만이다.
나하(일본 오키나와현) |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