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명물거리 만들기 활발
대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주변은 의료교육거리로 변신 중이다. 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대표거리들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주변 인구 증가, 교통 환경 개선 등의 장점이 작용하면서 특색 있는 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것. 지방자치단체들은 명물거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범어네거리의 경우 범어동, 수성동 등 16곳에 7300여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서 ‘의료교육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수성구는 병의원과 학원이 집중적으로 늘면서 구간별로 특화된 ‘대구의 맨해튼’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업은 서남쪽에,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은 동쪽에서 만촌네거리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서비스업은 LIG빌딩, 교보생명, 대구은행 본점을 잇는 서쪽에, 변호사 법무사 등 법률서비스업은 법원을 중심으로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대명동 명덕네거리∼영대병원네거리 사이 중앙대로(1.3km) 구간은 남구가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2·28 학생민주의거의 발생지라는 역사적 배경과 함께 지금은 음악, 미술, 무용 관련 학원과 연습실 300여 곳이 모여 있다. 올해 국토해양부가 지원하는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 원도 확보했다. 남구는 2015년까지 청소년문화거리, 다문화장터, 2·28문화공간, 녹색공간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역사와 문화, 환경이 숨쉬는 거리로 조성한다. 이진숙 남구 도시경관과장은 “중앙대로에 다양한 문화공간이 생기면서 지역의 새로운 문화특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