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아트사이언스’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에 위치한 아트사이언스 박물관이 17일 정식 개장했다. 왼쪽 앞에 보이는 건물이 아트사이언스 박물관. 마리나 베이 샌즈 제공
아트사이언스 박물관은 17일 개장 행사와 함께 문을 열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이스라엘 출신 유명 건축가인 모세 샤프디가 직접 디자인했다. 연꽃 형태를 닮은 이 건물은 축구장 크기에 가까운 6000m² 면적의 전시공간을 자랑한다. 박물관 측이 ‘세계 최초의 예술과학 박물관’이라고 밝힌 이곳에서는 다양한 상설전시 및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의 순회전시가 진행된다.
아트사이언스 박물관 내 예술과학 갤러리의 영감(inspiration) 구역. 앞에 보이는 3대의 컴퓨터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작동하면 벽에 대형 영상이 나타난다. 마리나 베이 샌즈 제공
같은 층에는 ‘난파선, 당나라 보물과 몬순풍(Shipwrecked Tang Treasures and Monsoon Winds)’ 전시가 진행된다. 1998년 인양된 침몰선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실크로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시회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협회의 프리어 갤러리와 싱가포르 국립 문화유산위원회 등이 준비했다. 모두 다섯 개 영역으로 나눠진 전시장에서 △9세기 세계 모습을 담은 지도 △중국의 도자기 산업 △해양 교역이 활발히 이뤄지던 당시의 배와 선내 생활 △난파선의 침몰부터 전시까지의 모습을 다룬 시뮬레이션 △450여 개의 희귀한 유물 등을 감상하거나 체험할 수 있다.
아트사이언스 박물관 2층에 위치한 칭기즈칸 전시장에서는 몽골전통복장을 입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악사 5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물관 4층에는 아트사이언스 갤러리가 있다. ‘호기심’, ‘영감’, ‘표현’이라는 세 가지 주제의 전시로 구성된다. 먼저 호기심. 4층으로 이어지는 3층 계단부터 시작해 예술과 과학의 정의와 우리 삶에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 적힌 두루마리가 걸려 있다.
영감 구역에 도착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나는 기계’, 첨단 로봇 물고기, 버키볼 분자모델, 고대 중국 두루마리 책자 등 발명품에 담긴 예술과학의 주제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체득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다른 터치스크린에서는 나만의 엽서를 만들어 페이스북이나 e메일로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다.
표현영역의 소극장에서는 항해술, 건축, 항공, 나노공학, 로봇 등을 주제로 과학과 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확인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차세대 벽’에서는 자신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만든 작품이 대형화면에 나온다.
한편 아이와 함께 아트사이언스 박물관을 찾았다면 ‘마리나 베이 샌즈 극장’을 찾는 것도 잊지 말자.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 안에 있는 1680석 규모의 이 극장에서는 3월부터 전세계 약 5000만 명이 관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 킹’ 공연을 한다. 동남아에서 진행되는 첫 장기공연이다.
싱가포르항공에서는 왕복 항공권, 2박 호텔 숙박권 등이 포함된 에어텔 패키지인 ‘SIA Holidays’를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공항-호텔 간 교통편 및 싱가포르 내 20여 곳의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SIA Hop-On’ 버스 무료 탑승권을 포함한다.
가격은 호텔 선택에 따라 49만9000원부터(이코노미석·3월 31일까지 출발 기준). 여행 중 싱가포르항공 탑승권을 제시하면 다양한 즐길 거리와 쇼핑몰, 레스토랑, 교통편 등 300여 개 제휴사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항공편은 매일 3편씩 주 21회 운항된다. 오전 9시, 오후 4시 20분, 오후 7시 40분에 인천에서 싱가포르 직항 비행기가 각각 출발한다.
싱가포르=이태윤 기자 wol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