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5~7% 인상인상률 타 시도보다 높아 논란
인천지역 민간어린이집 3∼5세 아동 보육료가 3월부터 최대 7% 오른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보육정책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민간 보육시설의 만 3세 보육료와 만 4, 5세의 보육료를 각각 5%와 7%씩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만 3세는 현재 24만4000원에서 25만7000원으로 오르고 만 4, 5세 보육료는 22만8000원에서 24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시는 정부지원 보육료 인상률(3%)과 시 소비자물가 상승률(3.1%)과 타 시도 결정액, 보육시설연합회의 일부 의견을 들어 보육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육료 조정에 나선 경남이 동결을 결정했고 경기도가 ‘3% 인상’ 선에서 조정을 마쳐 인천의 보육료 인상폭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소득과 연령에 구분 없이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은 당분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지원 보육료가 3% 올라 실질적으로 인상 폭이 크지 않다”며 “시장 공약은 현재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7, 8월에 최종 결과가 나오면 세부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