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대구시티센터로 이전 한달
대구 도심 건물에 개원 한 달을 맞은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의 김정철 센터장(가운데) 과 직원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이 대구의료마케팅의 대표선수로 등장시킨 이 센터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규모와 시설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1485m²(약 450평) 규모의 공간에 들어선 수술실 4개와 연구실, 휴게실 등이 넉넉한 느낌을 준다. 세련미가 풍기는 인테리어 때문에 쾌적한 문화공간에 들어온 듯하다. 모발이식이 활발한 미국의 경우 수백 명의 의사가 일하는 대규모 의료법인이 많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이 정도 시설이 드물다고 한다.
그러나 모발이식술의 수준만큼은 세계 최고다. 이 분야 20년 경력인 김정철 센터장(52·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모발이식술은 국제학회와 관련 의료계에서 단연 ‘넘버원’으로 꼽힌다. 지금도 김 센터장에게서 모발이식수술을 받으려면 예약 후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서 그의 명성을 잘 알 수 있다. 김 교수와 함께 이식술을 하는 전문의 3명의 솜씨도 으뜸이다. 대구시가 센터 설립에 정부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사정에서 가능했다. 김 센터장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팀은 이식술뿐 아니라 모발 유전자 연구에도 독보적이다. 이식을 하지 않고서도 머리카락이 생기는 길을 찾으려는 것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