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평창 간 MB “한국 겨울올림픽 열망”

입력 | 2011-02-16 03:00:00

“서구 중심 벗고 亞에 기회를”… IOC 실사단 만나 설득




이명박 대통령(봅슬레이 왼쪽)이 15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해 강광배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어린이들이 탄 봅슬레이를 밀고 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백용호 대통령정책실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등이 바라보고 있다. 평창=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전용헬기를 타고 강원 평창군으로 날아갔다. 전날 방한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조사평가위원회 실사단을 만나 직접 설득하기 위해서다. 2003년 이후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4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일주일 동안 평창의 시설 및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이 대통령은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지금까지 겨울올림픽이 21번 열렸지만 아시아에선 일본에서만 딱 2번 열렸다”며 “유럽과 북미 위주에서 벗어나 아시아도 겨울스포츠의 중심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창이 3차례에 걸쳐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등 국민적 열망이 높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만찬행사에서 “유치위에서 허락해 준다면 나도 명예유치위원장이나 고문이 되어 활동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해 봅슬레이 출발점에서 썰매를 밀어주며 겨울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평창은 2003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처음 나섰을 때 ‘눈과 얼음이 없는 나라의 청소년을 매년 한국에 초청해 겨울스포츠를 체험하도록 하겠다’는 드림프로그램을 약속했고, 2004년부터 줄곧 시행해 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헬기로 강원도의 폭설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폭설은 불가항력적 재해지만 복구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공직자들이 고생스럽더라도 복구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