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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필품 80개 중 53개 가격 올라

입력 | 2011-02-14 03:00:00

정부 고강도 대책 안먹혀




정부의 고강도 물가안정 대책에도 1월에 생활필수품 10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리얼 설탕 세제 등이 생필품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원 T-Gate(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1월 주요 생필품 80개 품목 중 66.3%인 53개 품목의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24개 품목(30.0%)은 내리고 2개 품목(2.5%)은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0월에 생필품 80개 품목 중 48개 품목, 11월에 31개 품목, 12월에 37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월의 생필품 가격 상승세는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담합 및 독과점 조사와 원가 및 유통구조를 파악해 물가 잡기에 총력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정부의 고강도 물가 대책의 약발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월에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리얼(12.1%)이었으며 설탕(11.8%), 고무장갑(9.0%), 일반면도날(8.4%), 새우깡(8.3%), 두부(8.0%), 세탁 세제(7.8%), 마요네즈(6.3%), 분유 및 커피(5.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식용유(―3.7%)와 녹차류(―2.7%), 어묵(―2.3%)은 전월보다 가격이 내렸다.

생필품 80개 품목에 속하는 241개 상품의 평균 단위가격을 비교했을 때 1월에 설탕 ‘정백당 1kg’(대한제당)의 100g 가격이 전월에 비해 25.2% 올라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고무장갑 ‘사랑 고무장갑 중형’ 1개(24.8%) △분유 ‘프리미엄명작 1단계 800g’(21.0%) △세탁세제 ‘비트’ 100g(20.7%)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