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본고장서 본격 판소리 공부”
전북 정읍이 고향인 유 군은 소리꾼인 아버지 유준열 씨(53)의 피를 이어 받아 생후 28개월째인 1994년 전남도립국악단의 정기공연 ‘별주부전’에서 사물놀이로 무대에 처음 섰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3년에는 3시간 반 분량의 ‘수궁가’를 완창하는 등 지금까지 100여 차례 공연을 했다. 유 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4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유학을 가 아프리카 원시 리듬을 배우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타악을 익힌 것은 지나친 성대 사용에서 오는 부작용을 막고 변성기에 목을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전주대사습 학생부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 군은 “소리의 본고장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 전북대를 선택했다”며 “아프리카 유학 경험을 살려 판소리로 세계인과 교감하고 국악을 세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