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3.3m²당 평균 1793만 원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1840만 원 대비 97%를 기록했다.
특히 은평구와 중구는 3.3m²당 각각 1244만 원, 1683만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매매 평균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일대 새 아파트 입주, 중구는 황학동과 충무로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로 꾸준히 시세가 상승하면서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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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서초구만 유일하게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3월 2864만 원 대비 99.6%까지 회복했다. 반포 자이, 반포 삼성래미안 등 대규모 입주 아파트의 시세가 상승했고 일부 단지에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최고 시세까지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강남구, 송파구 93%, 목동 91% 등 다른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고점 대비 30∼40%씩 급락한 뒤 아직 최고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등 일부 단지는 재건축 호재 등에 힘입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지역도 성남시 분당(1715만 원), 용인시(1022만 원), 안양시 평촌(1234만 원)의 시세가 최고가의 83∼85% 선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특히 과천시는 현재 평균 시세가 2898만 원으로 고점 대비 78%에 불과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서울 강북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난 때문에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저가 소형주택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 중심의 소형주택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