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년4개월만에 100달러 돌파
이집트 사태로 국제유가가 2년 4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이상 급등하면서 정부 물가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8.3%)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채소와 육류를 비롯한 신선식품지수는 한파와 구제역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보다 30.2%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30%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제시했던 3% 물가안정 목표를 수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분기까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기 어렵다”며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인 3%를 조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