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명성 선수. 사진제공 | 롯데자이언츠
지난해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단 김명성(24·당시 중앙대·사진). 고등학교 졸업 동기로 양현종(KIA)과 임태훈(두산)이 있었지만 프로 위주로 구성된 선수들 속에서 머쓱해 하는 그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롯데 이대호(29)였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입단이 확정된 ‘팀 후배’에게 먼저 다가갔고, 두 사람은 오래 만난 형제처럼 가깝게 지냈다. 광저우 선수촌에 입촌해서도 최정(SK), 이용규(KIA) 등과 네 사람이 같은 아파트를 쓴 것도 이대호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장소를 옮겨 롯데의 사이판 전지훈련. 다른 동료들이 투수끼리, 또는 야수끼리 함께 방을 쓰는 것과 달리 야수인 이대호와 신인투수 김명성은 또 한번 룸메이트가 됐다. 광저우 때와 달리 이번에는 후배가 먼저 ‘함께 방을 써도 되는지’ 물었고, 선배도 기꺼이 이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