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금 코리아오픈 주관토마스 룬 국제연맹 사무총장
27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만난 국제배드민턴연맹(BWF) 토마스 룬 사무총장(41·덴마크·사진)은 마침 요기를 하고 있었다. 그는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를 주관하기 위해 지난주 한국을 찾았다. 셔틀콕 스타 출신인 그는 한국과 인연이 많다. 1992년과 1993, 1995년 코리아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내가 우승했던 이 대회가 이번에 BWF 사상 최다 상금이 걸린 최고 대회로 성장해 흐뭇합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 배드민턴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네요.”
현역 시절 그는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박주봉 감독과 라이벌이었지만 2인자일 때가 많았다. “박주봉이 은퇴한 후인 1993년과 1995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어요. 1996년 박주봉의 복귀로 혼합복식을 포기하고 이듬해 은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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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자복식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 짝이 된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 조가 16강전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2위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를 2-0(21-18, 21-18)으로 꺾는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들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용대-정재성 조(삼성전기)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