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헌 산업부 기자
우리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21일 아덴 만에서 벌어진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한몫 톡톡히 한 ‘카이샷’을 만든 ㈜아이디폰도 영상보안장치를 만드는 직원 수 26명의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까다롭다는 미군과 미국 경찰에 납품할 정도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모두 이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판로 개척의 어려움이 여전한 가운데 전략 부재와 환율 등 외부 환경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고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 더 많다.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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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중소기업 인력이 대기업으로 유출되는 문제에 신경을 써 달라고 하니 즉석에서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했다”며 “중소기업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이 대통령의 모습에 더욱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제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약속을 하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렸다. 중소기업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행동에 반영해 달라는 요구다. 이날은 15개 기업이 성공사례를 발표했는데, 앞으로는 청와대가 수천 명의 강소기업 대표 중에 누구를 초청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좋겠다.
박승헌 산업부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