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26일 국가정보원이 김만복 전 원장을 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이진한)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최근 일본 월간지 ‘세카이(世界)’ 2월호에 ‘분쟁의 바다 서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라는 글을 기고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 전 원장은 이 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때 한국은 1, 2차 연평해전을 모두 이겼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는 서해에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현 정부 들어 서해가 ‘전쟁의 바다’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김 전 원장이 국정원에 재직할 때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