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꺾고 5연승 질주… 선두 KT, 2위 전자랜드 울려
전창진 KT 감독은 18일 삼성과의 부산 경기에서 완패해 6연승을 마감한 뒤 만난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꺼냈다. 그는 이 경기를 포함해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럴 경우 10연승.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연승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KT 선수들의 마음은 풀어졌고 발도 무거워졌다. 패배 원인을 과욕으로 진단한 전 감독은 다음 날인 19일 이례적으로 훈련을 하지 않았다. KT 선수들은 하루를 푹 쉬며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어떤 선수는 보신탕집을 향했다. 누군가는 중국집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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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4쿼터 중반 5점 차로 쫓겼지만 존슨과 송영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종료 3분 59초 전 13점 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대구에서는 최근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80-70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8위 모비스는 7위 SK를 1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모비스는 에이스 양동근(18득점)을 비롯해 최윤호(12득점), 김종근(10득점) 등 무명 선수들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