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조8812억달러”… 日보다 4789억달러 많아GDP성장률도 10.3%… “두자릿수 성장 끝” 분석도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중국과 일본의 누적 명목 GDP가 3조9000억 달러로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중국은 4분기(10∼12월)에 9.8% 성장한 반면 일본은 제자리걸음을 해 양국의 GDP가 역전됐다고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 미중 정상회담 ‘G2 대화’ 입증
광고 로드중
이런 예상은 지난해 내내 줄곧 있어 왔지만 일본 언론은 공교롭게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도중에 이 사실을 확인하게 돼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고 지적한다. 미중 정상회담이 명실상부한 세계 1, 2위의 대화라는 지적이다. 다만 일본 언론은 중국이 1인당 GDP는 아직 일본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세계 100위권이라는 점을 부각해 위안을 삼고 있다. 또 최근 10년간 중국은 경제규모가 4배나 커지는 등 기록적으로 성장했으나 빈부격차, 자원낭비, 공해 등 성장의 어두운 이면이 노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현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2015년에는 GDP가 일본의 1.5배, 미국의 절반을 넘어서고, 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대 성장은 이제 없을 것” 분석도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GDP 성장률이 10.3%로 집계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년 만에 다시 10%대에 올라섰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9.6%로 5년 만에 10% 아래로 떨어졌었다. 이날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 국장은 “지난해 국제 금융위기의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등 전반적으로 국민 경제가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10%대 성장 시대는 저물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전문 사이트 차이징(財經)망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향후 10년 평균 성장률은 8%대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3%, 2012년 9.0%, 2013년 8.5%로 중국의 성장률이 점점 둔화된다는 것. 2016년부터 5년간 실시되는 13차 5개년 시기에는 더욱 낮아져 예상 성장률이 평균 7%라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10%대 성장은 지난해가 마지막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광고 로드중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