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시간 정도만 일하는 초(超)단시간 근로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1시간에서 17시간을 근무한 근로자는 지난해 105만6000명으로 2009년(96만3000명)보다 9.7% 늘어났다. 일주일에 5일 근무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3시간 20분 정도인 이들은 주로 백화점 및 편의점의 시간제근무자(파트타임)나 일용직 근로자들로 전체 근로자(2345만600명)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연간 초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1997년 1.6%에 불과했지만 1998년 2.36%로 급등한 뒤 2001년 2.9%, 2004년 3.3%로 매년 상승세를 보여 왔다. 특히 초단시간 근로자는 2008년과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각각 83만5000명, 96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장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650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7.7%를 차지했다. 장시간 근로자는 2001년 909만 명(42.1%)을 나타낸 뒤 계속 줄어 2008년부터 600만 명대로 감소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