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해지 전격 통보… 소속사 “근거없는 주장” 반박
걸그룹 ‘카라’의 일부 멤버가 소속사와 전속 계약 해지 문제로 공방을 벌이면서 국내외 활 동에 제동이 걸렸다. 왼쪽부터 한승연 강지영 정니콜 박규리 구하라. 동아일보 자료 사진
“근거 없는 주장이다. 소속사 명예를 훼손했다.”
5인조 걸그룹 ‘카라’의 일부 멤버와 소속사가 전속 계약 해지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는 “소속사가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은 채 하는 무단 계약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20년 전 운동선수들 관리하는 방식으로 멤버들을 다루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될걸 뭘 물어보느냐’는 식으로 면박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SP는 이날 오후 해명 자료를 내 “원치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으며 소속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분쟁으로 그룹의 리더 박규리는 MBC 표준FM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 진행을 잠정 중단했다. 정니콜이 고정 출연 중인 SBS ‘영웅호걸’의 참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일이 ‘제2의 동방신기’ 사태로 번지면서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도 2009년 멤버 중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JYJ’를 결성해 따로 활동하며 기획사와 전속 계약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진형 인턴기자 이화여대 법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