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패비리에 퇴진설까지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찬사를 받는 싱 총리가 정작 국내에서는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싱 총리는 여전히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그가 이끄는 현 정부가 각종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데다 우유부단함과 무대책으로 일관해 등을 돌리는 국민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싱 총리가 퇴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동통신 주파수를 자격 미달 업체에 헐값에 내줘 국가에 310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통신주파수 스캔들’이 대표적 부패 사례다. 감사원 조사로 부패상이 알려진 뒤 관계 장관이 사퇴했다. 아울러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도 싱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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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싱 총리는 19일 개각을 단행했다. 2009년 총선 승리로 재집권한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개각은 부패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