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기식 복지 반대? 노이즈 마케팅 피하기?논란대신 법안 마이웨이?
○ 무시전략 배경
박 전 대표의 무시전략 배경엔 지지율 고공행진이라는 요인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동아일보의 신년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7.8%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 지지율의 나머지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어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40%대까지 이르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민주당이 내놓은 무상 시리즈는 (비용) 계산도 뒤죽박죽이고 현실 인식도 제대로 안 된 날조된 정책 제안인데 그런 것에까지 일일이 대응하면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잘라 말했다.
○ “박근혜 복지는 때론 보편적, 때론 선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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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에 깊숙이 관여해온 성균관대 안종범 경제학부 교수는 “소득보장 중심의 복지모형을 만든 유럽 선진국도 재원 부담이 커지자 사회서비스 제공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박 전 대표가 4일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를 방문했을 때 밝힌 노인복지 철학도 무상복지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엿보게 한다. 그는 “복지를 정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이다. 노인회나 전문 민간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봉사할 수 있는 분들에게 길을 열어드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공짜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혜택 받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 분야별 복지법안 발의
박 전 대표는 정치권의 무상복지 논쟁에 거리를 두는 한편 무상복지 쟁점을 둘러싼 견해를 법안 발의와 함께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박근혜표 복지의 뼈대’와 같은 법안인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한 뒤 분야별 복지법안을 개정해나가면서 그때마다 의견을 밝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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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