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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 서울과 달라… 무상급식 싸울 틈 없다”

입력 | 2011-01-15 03:00:00

오세훈과 차별화 나서




무상급식을 놓고 서울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적인 관심을 끌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지방의회와의 원만한 관계’라는 차별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김 지사는 14일 서울 노블레스 웨딩컨벤션에서 열린 경기도민회 신년 하례회에서 “무상급식 논란은 경기도가 원조로 서울시처럼 싸움박질을 못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낙후된 경기도를 발전시킬 책임이 있고, 싸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도 재정이 어렵다고 해서 무상급식은 이번에 반영이 안 됐고, 민주당이 다수인 경기도의회가 이를 이해해줬다”며 예산안을 놓고 사사건건 시의회와 충돌하고 있는 오 시장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또 “경기도의원들이 국회의원만큼 장외투쟁을 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기도의회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도와 도의회가 초당적 협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오 시장 측은 “우리는 시의회가 법과 원칙을 어기는 상황까지 모른 척하고 적당히 타협할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의 핵심인 서울이 (무상복지로)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오 시장이) 정치 생명을 걸고 국민적 동의를 구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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