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들어 첫 단독면담… 단체교섭 조속 재개 등 합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오른쪽)과 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14일 교 과부 장관실에서 만나 비공개 면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면담은 전교 조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 장관이 장관실에 들어선 장 위원장에게 “와주셔서 감사하다. 늦게나마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하자 장 위원장은 “가까운 길인데 멀리 돌아왔다.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교육의 발전과 희망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비공개로 30분간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단체교섭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에 합의하고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교과부와 전교조 간 소통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도 합의했다. 교과부는 면담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교과부와 전교조가 대화와 소통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육 본질을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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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담은 전교조의 노선 변화를 대내외적으로 확실히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교조는 지난해까지 이 장관 퇴진운동을 벌이는 등 교과부와 대립해 왔지만 올해 새로 장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장관 퇴진운동을 철회하고 교과부와 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