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공식 유치위 발족, 3월 공동신청서 제출
대구 경북 울산 등 3개 시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맹우 울산시장은 11일 오후 대구 북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EXCO)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첫 공식 활동으로 이달 말경 지역 과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선정된 100명이 참여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추진위원회’가 발족될 예정이다.
3개 시도는 이번 공조를 통해 경쟁 지역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포스텍을 비롯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대(UNIST) 등 과학기술 분야 인프라 구축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지역이 갖는 장점이다. 현재 경북에는 포항 방사광가속기, 경주 양성자가속기가 건설 중으로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올 경우 ‘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하다. 구미 정보기술(IT), 포항 철강, 울산 자동차, 창원 기계 등 국가주력산업의 집적지라는 강점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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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특별법안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공모가 아닌 지정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르면 3월 시행령을 제정한 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반기 입지를 결정해 12월 기본 계획을 확정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가 기초과학 발전과 연구 성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국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조성한다. 2015년까지 3조5487억 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 총 1250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핵물리연구 등을 위한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