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여주기엔 너무 짧았던 시간
손흥민.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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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임팩트를 남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아쉬움이 컸다.
11일(한국시간) 카다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바레인과의 2011 카타르 아시안 컵 조별리그 1차전. 대표팀 새내기 손흥민(19·함부르크)은 후반 23분 지동원(전남)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원 톱 기용.
지난 해 12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1-0 승) 하프타임 교체 투입 이후 두 번째 A매치 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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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뤄진 투입. 조금은 수줍은 듯 앳된 미소는 여전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아시안 컵 출격 기회가 실감나지 않는 듯 연신 혀를 내밀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즐거움은 딱 17분에 불과했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센터백 곽태휘(교토)가 퇴장을 당하며 수비 숫자가 줄어들자 한국 벤치는 손흥민을 다시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수비수 조용형이 들어가면서 벤치로 돌아가야 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없었다.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패스까지 이어진 볼 터치도 딱 두 번에 불과했다. 주행 거리 역시 1.9km로 몸만 풀다 나왔다. 서운한 듯 다시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손흥민의 표정에선 서운함마저 읽혔다.
선수단 버스로 오르기 위해 믹스트 존을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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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나 그렸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로 뛴 A매치이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은 손흥민에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도하(카타르) |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