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의 ‘온나라 부동산 포털’에서 3D 입체지도를 통해 본 대구 중앙상가의 조망 화면. 사진 제공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부동산정보 포털사이트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서울시와 경기도도 자체 부동산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의 부동산 거래를 돕고 나섰다. 이들 사이트에 들르면 입체지도로 조망을 살펴보기도 하고 어제 거래된 전월세 가격을 오늘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 주소만 알면 조망, 일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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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상태를 알아보려면 3D 입체 지도 창을 열고 해당 주소를 써 넣은 뒤 검색된 지도 위의 건물 중 원하는 층(높이)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마치 실제로 그 위치에 서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듯 360도 파노라마 화면이 펼쳐진다. 종종 이웃 간 분쟁을 불러오기도 하는 일조 상태도 확인이 가능하다. 건물을 클릭하고 시간을 정해놓으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건물 그림자가 어디로 드리워지는지 볼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 서비스를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직 국토해양부 국가공간정보센터 담당 사무관은 “3D 입체 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 항공 촬영에만 1800억 원을 투입할 정도로 예산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라며 “올해 서울지역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경기도, 부동산 포털 가세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전 지역 부동산 정보를 담은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는 전월세 실거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맞춤형 부동산 검색’을 이용하면 원하는 아파트의 시세와 인근 주요 편의시설까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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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 지난해 12월 자체적으로 ‘맞춤형 경기부동산 포털’ 사이트를 개설했다. 1월 말까지 시범운영하고 2월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 사이트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 검색하고자 하는 필지나 아파트를 입력하면 한 화면에 30여 가지 개별 정보를 정리해 보여준다. 인구현황 분석도 차별화된 서비스다. 지도 위에 20만 m²를 선택하면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구를 분석해 줘 상권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