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세시대 내몸 관리/김항선 지음 352쪽 문무사 1만4000원
현재 100세를 사는 사람들은 성인병 발병과 노화시기가 늦다. 이 단순한 원리를 다들 알고 있으나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한다. 이 책은 건강 100세로 갈 수 있도록 질병과 신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영양섭취를 지도하는 백과사전식 책이다. 보통 이런 부류의 책은 설명을 딱딱하게 나열하기 일쑤인데 이 책은 질병이 일어나는 과정을 재미있는 비유로 엮어 술술 읽힌다. 예를 들면 성인병의 주범으로 동맥에 붙어 피의 흐름을 줄이는 플라크(Plaque)는 어떻게 생길까. 콜레스테롤을 나르는 저밀도지단백질(LDL)이 동맥을 돌아다니다가 동맥 내벽의 상처에 들러붙어 플라크를 형성한다. 이때 콜레스테롤은 플라크에 갇혀 플라크의 일부분이 된다. 책은 콜레스테롤을 승객, LDL을 택시에 비유해 택시를 타고 가던 승객이 도로 파손(동맥의 상처)으로 생긴 패싸움에 휘말려 택시에서 버려졌으나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걸로 묘사했다. 이 책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치매 골다공증 관절염 갱년기 암 등의 원인과 최신 치료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통계나 연구도 2010년 것이 많아 유용하다. 곁에 두고 수시로 읽으면 유용하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