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 부천시 중동나들목 부근 도로 하부공간에 있던 불법 시설물이 대부분 철거됐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화재가 발생한 중동나들목을 비롯해 부천지역 고속도로 하부 공간(3.27km) 시설물에 대한 철거에 들어가 최근까지 80%가량을 정비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천시는 불이 난 뒤 전체 하부공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11개 사회단체가 약 2km 구간을 무단으로 점유해 불법 시설물 13곳을 설치한 사실을 밝혀냈다. 나머지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자재 적치장으로 쓰거나 연결도로로 활용하고 있었다.
부천시는 불법 시설물을 설치한 단체에 철거 계고장을 전달한 뒤 도로공사와 함께 9곳을 정비했다. 우선 원미구 상동 GS아파트 인근 고속도로 하부공간 350여 m를 점유해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던 컨테이너 40여 개와 중고 승용차, 화물차 100여 대 등을 다른 곳으로 견인했다. 또 인근 하부공간 1.5km 곳곳에 흩어져 설치된 컨테이너와 조립식 건물, 택배물류창고, 폐기물재활용장, 카센터, 세차장 등을 모두 자진 철거시키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시켰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