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다메스 리즈.스포츠동아 DB.
광고 로드중
LG가 레다메스 리즈(27)를 영입하자 다른 구단은 “어떻게 데리고 왔느냐”며 깜짝 놀라고 있다. 일본 구단에서도 계속 눈독을 들였지만 영입에 실패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LG 스카우트팀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양동작전을 폈다. 우선 가정환경. 리즈의 아버지는 8남매를 두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리즈는 16세 때 뒤늦게 야구에 입문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트리플A 연봉은 많아야 10만달러(약 1억원) 안팎. 꿈보다는 당장 돈을 버는 게 더 절실한 리즈의 속사정을 접한 LG 스카우트팀은 “한국에 가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마음을 흔들었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리즈와 에이전트까지 나서서 “작년에 왜 9월 확장 로스터 때도 빅리그에 부르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샌디에이고 구단도 결국 버드 블랙 감독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5일자로 웨이버 공시를 하기에 이르렀다.
차렷 자세 때 손이 무릎에 닿을 정도로 팔이 긴 리즈는 보기 드문 광속구를 뿌린다. 무엇보다 국내무대 성공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지만 일거수일투족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