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사님(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정통 TK(대구·경북 출신)인데…."
김문수 지사의 한 측근은 7일 이 같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주빈' 대접을 받았지만 김 지사는 축사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신년교례회에서 박 전 대표와 나란히 서서 떡을 자르고 건배를 했지만 박 전 대표가 단상에 올라 "존경하는 고향의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말을 하는 것을 묵묵히 듣고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김 지사에 대한 대구·경북권의 현재 기류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줄곧 서울에서 성장한 박 전 대표가 대구·경북의 '맹주'로 자리 잡은 것과는 달리 김 지사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지역 최고 명문인 경북고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실시한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43.9%의 지지를 얻었으나 김 지사는 이 지역에서 8.2%를 얻는 데 그쳤다.
한 지역 인사는 "김 지사가 수도권을 기반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경기지사가 된 후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해 고향과는 더욱 거리가 생겼다"고 전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경기지사로서 도정에 전념해야지 (대구·경북) 지역에 자주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대선 후보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인지도가 올라가고 김 지사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대통령 선거 앞둔 2011년 정치권은…
▲2011년 1월4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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