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작업 이르면 내달 재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일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해소를 위한 정책 방향이 이미 결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두 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저축은행 문제 해결에 동참할 뜻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세심하게 시장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잘될 것”이라며 “나름대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고 기본 방향은 이미 결심이 서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의 규모가 큰 점을 고려하면 한두 곳은 넘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저축은행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제1금융권에도 파장이 올 수 있어 금융권 전체가 나서서 저축은행을 빨리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금융의 민영화 일정은 2, 3월에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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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도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문제는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이라며 “저축은행 대주주 등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고 당국도 지원해야 하며 주요 금융그룹들도 금융시스템 유지를 위한 노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