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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 노숙인저축왕 70명 선발

입력 | 2011-01-03 03:00:00


지난해 경기침체로 저소득층일수록 생활이 힘겨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스스로 일어서겠다는 의지로 이런 분석을 무색하게 만든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가 2일 발표한 ‘노숙인 저축왕’ 70명이 바로 그들이다.

1등을 차지한 장모 씨(59)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의 일자리사업 등에 참가해 445만5000원을 벌었다. 이 중 99.7%인 444만 원을 저축했다. 그는 노숙인 쉼터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7개월간 1만5000원만 썼다. 수상자 70명은 평균 575만 원을 벌어 61%인 349만 원을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야 저축왕 선발 대상에 포함시켜 꾸준하고 장기적인 저축 의지를 키워오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올해 3월 적립금액만큼을 이자로 주는 ‘희망플러스통장’ 가입자로 추천할 방침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