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사람들Ⅱ’ 1월 7일부터
공연은 관객을 무대로 불러들이는 데서 시작한다. 설치돼 있는 객석을 사용하는 대신 무대 오른편과 왼편에 덧마루를 설치해 무대와 같은 높이에서 공연을 보게 했다. 관객 수는 공연당 200명으로 한정한다. 무대 양 옆으로 나뉜 객석은 갈라져 있는 남과 북을 상징한다. 무대 한가운데에는 철조망이 설치된다.
이처럼 관객과 무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힌 이유는 공연의 주제인 남북관계와 분단이 삶과 밀접하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공연 중 객석이나 무대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해 다시 음향으로 활용한다. 공연 말미에는 철조망을 끊고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이는 장면도 연출할 예정이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치인들의 발언과 북한의 상황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적 요소도 삽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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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우리는 모두 뭔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공통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더니 바로 남북통일과 평화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창작 의도를 설명했다. 2만 원. 02-2263-4680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