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축전염병도 ‘국가 재난’에 포함… 신속 지원
구제역이 결국 충북에까지 번졌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 지역은 5개 시도 29개 시군구로 늘어났고,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을 기존의 8곳 외에 충북 충주, 인천 강화, 경기 양주 포천 등 4곳에도 추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강원 홍천군 홍천읍 장전평리 한우농가와 경북 영주시 장수면 길산리 돼지농가의 구제역 의심 신고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예방 차원에서 도살처분을 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의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구제역으로 인한 도살처분 규모는 47만1094마리에 이른다.
구제역이 경북, 경기, 강원, 인천에 이어 충북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날 백신 접종 지역을 추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인천 강화의 경우 전 지역에, 경기 양주와 포천, 충북 충주는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10km 안에 있는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지역은 12곳으로, 대상 소는 25만4000여 마리로 늘어났다.
또 정부는 구제역에 따른 도살처분 보상금 2298억여 원과 가축방역비 104억 원, 매몰지역 상수도 확충 사업비 391억여 원 등 총 2794억여 원을 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을 의결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평양에도 구제역 발생 ▼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